공항부터 재로 뿌였다.
멀리 보이는 사쿠라지마
가고시마는 항상 화산재로 검다.
늘 청소를 하는 가고시마 시민들. 당분간은 더욱 불편함이 예상된다.
도쿄에서는 1천 킬로 이상 떨어진 규수 남부의 가고시마는 언제나 화산재가 날리므로 항상 탄광촌을 연상하게 된다. 특히 이번 18일 5천 미터까지 뿜어 올랐던 화산재 기둥으로 낮에도 가고시마 시 중심가는 흐리게 했다. 18일에 있었던 사쿠라지마의 폭발적 분화에 의한 화산재는 시내 중심가의 상점 영업 등에 영향을 미쳤다.
예전부터 사쿠라지마에서 터지는 재가 쏟아지면 어두워진다는 경험들로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재로 인하여 눈을 뜰 수도 없는 가고시마는 당분간 청소를 하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사쿠라지마는 현재 관광지로 현지인이 거의 없다. 이러한 악조건인데도 1백60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곳이다.
특히 남존여비 사상이 가장 강한 곳이 일본 내의 가고시마다. 더욱이 이곳은 마지막 장군인 西郷隆盛-사이고 다카모리의 고향이며 그를 기리는 동상이 여기저기 많다. 그는 특히 일본 가고시마의 상징적 존재다.
일본은 지진, 화산분화구, 쓰나미 같은 악조건의 지형적인 영향에도 사람들은 동요가 없이 일사처리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본다. 이러한 저변에는 국민성도 다르게 보인다. 어떤 사건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무엇인가 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의 지역을 지킨다.
가고시마 시민은 일제히 화산재를 청소를 하고 물을 뿌리고 쓰레기를 치운다.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한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곳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좋아 보인다.
일본인 대다수는 자신의 나라를 떠나거나 쉽게 사는 곳을 등지지 않는다. 가고시마는 사람 살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지만 이곳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일본에 대한 오보나 괴담 또는 낭설로서는 일본을 이기지 못함을 느낀다. 전국 어느 곳을 다녀도 특히 쓰나미 지역과 후쿠시마 원폭의 지역에서도 동요 없는 의연한 사람들에게 놀라게 된다. 필자는 쓰나미가 난 지역을 방문하여 그들의 실태를 조사한 자료도 있다.
한국에서는 지금 일본해역의 생선을 먹으면 방사능 오염으로 마치 죽는 것 같이 떠들지만 일본 사는 사람은 방사능 오염 지역인 후쿠시마 산의 물건을 솔선수범하여 사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여 먹을 수 있는 물건을 판다고 해도 한국이라면 절대 사 먹지 않을 것이다. 전국 백화점에서 가장 먼저 매진되는 것은 후쿠시마산 복숭아다. 여기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국민 정서도 함께한다.
절대적으로 일본은 거짓으로 물건을 판매하지도 얄팍한 속임수인 원산지도 속이지 않으며 방사능이란 정확한 정보와 지식 없이 무조건 죽을 것처럼 호들갑 떨지도 않는다. 이것은 일본에서 느끼는 일본 현지 상황이므로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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