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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residence

일본집 비교

 

 

 

 

일본은 도쿄만 벗어나면 자동차로 2시간 내외면 큰 집들을 볼 수 있다. 워낙 땅값의 차이가 크므로 다른 도시도  번화가만 제외하곤 가격이 낮은 편이다. 그러므로 옛집이라도  수천 평을 소유하고 있거나 100년 이상의 목조건물을 잘 관리하고 다듬어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새롭게 집을 짓는 경우 일본은 빌딩이 아닌 이상  대부분이 목조건물이다. 그 목조가 기본 골조다. 그러므로 쉽게 빨리 짓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목조 건물은 외견은 번듯하지만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다. 목조 위에 덧씌우는 재료에는 종류가 다양하여 개성 있게 집을 지어 분양한다.

 

 

도쿄 이외의 도시는 옛집인  경우 600평에서 1천 평도 쉽게  볼 수 있다. 내부는  소나무로 정원을 잘 꾸민 집들을 볼 수 있다. 마치 어느 개인 사찰에 온 느낌을 받게 된다. 신축 가옥도 보통 100평이다. 워낙 땅값이 싼 지방의 경우 건물값만 계산할 정도다. 이러한 불균형의 도시는 서울이나 지방이나 비슷하겠지만 그러나 일본은 한국보다 그 편차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

 

 

 

위의 두 집은 전형적인 외곽지역의 집이다. 옛집과 신축을 비교하기엔 쉬운 사진이 될 것이다. 일본은 단독을 선호하고 높은 층은 비선호한다. 이유는 지진이 있는 나라므로 항상 지진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통 130년 정도면 거의 허물을 지경의 목조의 수명이다. 최근 그러한 목조 집을 리노베이션한 저렴한 가격이 2천 5백만 엔이라고 들었다. 전통을 그대로 살리고 모양을 바꾸지 않으나 내부는 편리한 구조로 변경하는데 든 비용이다.

 

그러므로 일본은 리노베이션보다 새 주택에 드는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조상 대대로 살았던 집을 고수하고 항상 일본인의 집에 가면 부모의 영정을 모신다. 이것은 여느 집과 같다. 특히 기독교나 천주교를 믿는 사람도 자신의 부모 영정 모시고 향피우고 절한다. 그러므로 일본인은 종교도 일본색을 보이고 있다. 나 외의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마라의 십계명을 슬쩍 바꾼 모양이다.

 

집을 먼저 짓고 다다미 방을 만들어  조상과 부모 영정을 올릴 장식장을 부츠단이라고 부르는데,  1m에서  2m 미만의 문 달린 장식장과 영정은  장남이 모신다. 그리고 조석으로 문안 인사하고 친척이 오면 역시 향 피우고 문안 인사한다. 추석처럼 오봉이나 새해에도 절에 가서 돈 지급하고 등불에 초를 키워 집에 와 다시 영정 앞에 향 피우고 인사하는  의식을 갖춘다.

 

그러한 이유에서 일본은 자신의 조상과 부모를 집에 늘 모시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역사나 전통을 가진 집을 소유한 장남의 경우 증축이나 개축에 드는 비용에 골치를 앓는다. 오래된 집을 잘 관리하는 것은 조상만의 덕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후손의 마음가짐도 참으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돌 하나, 대문의 한 곳이라도 관리 소홀하지 않는 일본 목재집 그러고 보니 한국의 윤보선 대통령의 집을 방문하여 그의 장자인 윤상구 회장의 역사적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대단한 후손들이라 생각한 느낌, 바로 그 느낌을 일본에서는 자주 본다. 집은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빛을 본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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