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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culture

表参道의 산타들을 만나다.

 

 

 

일본은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는 나라다.

미국은 가족과 친구들과 모여 칠면조를 먹고 일 년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연인들은 거리에 나가서 식사하고 데이트를 한다. 한국은 24시간 바깥에 있지 않으면 따돌림당하는 사람처럼 취급받는 날이다. 여하간 거리는 화려하고 신나는 캐럴과 구세군 자선 냄비도 코카콜라 간판도 모두 붉은색으로 물들은 크리스마스다. 그런데 일본은 아주 다르다. 너무 조용하다. 백화점은 가도 음식점을 가도 한가하다.

 

 

어쩌면 그러한 영향은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일본이 공산주의나 민주주의를 같이 받아들이는 사회국가라는 점이다. 공산주의자들에겐 크리스마스가 없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은 영국의 경제학은 역사를 인간 노동의 물질적 실천 과정으로 볼 때 세부적인 탐구영역을 이룬다. 프랑스의 사회주의는 노동의 착취에 대항하는 혁명운동의 중요성을 일러주었다. 인간 노동의 중심인 역사에 대하여 유물론적 파악으로 집약된 것이다

칸트 이후 피히테, 쉘링 헤겔에 이르는 철학적 경향이 독일 관념론이다. 그 모두가 헤겔의 역사 철학이 영향을 주었다. 즉 헤겔에게서 배운 역사, 영국의 정치 경제학에서 배운 물질적 활동의 작동 측면과 프랑스의 사회주의에 배운 노동 착취에 대항하는 방법을 묶어서 노동이라 집약한 것이다그러므로 마르크스는 인간의 역사의 핵심적인 요소는 인간의 물질적인 활동 즉 노동의 인식이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의 이론상으로는 거창하다. 그러나 현실과는 먼 이상의 공론이었다.  물질은 넘쳐나는데 굶어 죽는 사람은 왜 생기는 걸까. 공산주의를 주창한 마르크스는 애초 부르주아지 계급이었는데 새로운 공산화라는 운동이 있을 수 있었나. 마르크스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팽배해져 중산층이 두터워지면 부르주아지나 프롤레타리아는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노동자들에겐 조국은 없다. 지배를 무너뜨리고 임금 노동을 철폐하고 구성원 모두가 사회적 생산력을 회득할 수 있다 라는 선언이다. 공산주의자는 소유를 없애자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한가자본주의가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프롤레타리아는 있다. 가난한 아빠들은  부자 아빠 라는 책을 사서 읽는다. 자본주의는 가난한 자의 돈도 전부 가져갈 수 있다.

 

마르크스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었는가. 곰곰이 생각하니 사람들의 종교, 신념을 떠나 사회의 물질적 관계가 사람을 규정하는 사회로 되어버렸다는 것 외에 현대에는 공산주의가 먹히지 않는다즉 세상은 물질의 노예가 된 것이다. 과연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했던 마르크스 조차 변호사 아버지를 둔 부자 아들이었다.

 

 

마르크스가 통하지 않는 현대 사회 그러나 공산당은 존재하는 일본 오모테산도에 갑자기 수 백 명의 산타복 장을 한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응수조차 하지 못한다. 그저 사진이나 찍을 줄 안다.메리크리스마스는   익숙한 말이 아닐 것이다. 칠면조를 먹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본에서는 우나기-뱀장어 요리를 먹었다.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주고받는 미덕도 없고 크리스마스카드도 주고받지도 않는다. 조용하고 쓸쓸하기까지 한 일본의 크리스마스  공산주의자들은 오늘 같은 날 무엇을 할까? 오늘도 민중을 위하여 도쿄 민주당 당사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불쌍한 중생들에게도 산타의 마음이 전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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