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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culture

이열치열

 이열치열

일본 열도는  마츠리로 뜨거운 여름을  난다.

도쿄 세다가야 구는 면적이 넓은 데 비하여  별로 잘 사는 동네는 아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나 세다가야구 좋다고 하지만 실제 부자는 없다.

부자가 사는 동네와는 사뭇 다르다.

늘어진 전선, 좁은 이차선 도로, 정리되지 않은 낙후한 집들.

세다가야 구  세조라는 부촌을 제외한 모든 동네가 중중, 중하의 별 볼 일 없는 동네다.

여기서 독자의 의문을 풀 부촌이란?

일단 땅값 즉 공시지가가 높고 구청이 세금 많이 거두는 비율이 높아야 한다.

고정자산세, 개인 소득세를 보면 부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참고로 미나토 구 모토 아자부주반, 롯폰기, 시부야 구 세도, 요요기, 진구마에, 데엔조후, 세다가야 구 세조  등은 도쿄의 부촌이다.

이들의 세금, 고정 자산세,  공시지가를 비교하는 분석표를 보면 세다 가야 구는 빛 좋은 개살구다.

도쿄에서 세다가야 구는  10위 이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피하는 동네다.

일단 무질서한 좁은 도로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자전거의 살인적 횡포가 도사린 괴물 동네다.

일본 도로 교통법은 자건거 탄 사람이 무조건 유리하다.

부촌에 자건거를 타는 것도 아이러니칼하지 않나?

일본인 전부 자전거를 타는 것도 아니다.

일단 아이 태운 자전거족이 많으면 부촌으로 보기 힘들다.

부자에게 절약? 우스운 메카니즘이다. 그래서 부촌 구별이 쉽다.

부촌의 대명사는 역시 롯폰기, 아자부주반, 진구마에, 세도, 세조, 데엔조후 순이다.

그럼에도 마츠리는 인구에 비례하므로 인산인해다.

사람을 불러모으려면 인구가 많아야 한다.

 

구가 구민에게 봉사하는 날

일단 마츠리는 협동이나 단결이 우선이다.

각 지역 특산물을 판다.

37년간 매년 같은 장소가 정해지고 그 자리에서 물건 판매를 한다.

붕어 종이 망에 올리는 놀이는 아이들의 즐거움

자신이 칠한 화분을 집에 가지고 가려고 준비한다.

집도 지어 본다.

역시 더위임에도 아이들까지 등장한다.

 

자동차도 무료 점검해준다.

세다가야 로터리 클럽 이름이 같기에 봉사한다.

소르비치 여성단체도 첼리티 옥션으로 기부금 봉사한다.

더운데 더 땀을 흘리는 마츠리

가마를 들러매고 움직인다.

각 단체의 마크와 표시

보이 스카우트도 행군한다.

 

일본의 여름은 집에서 놀거나 피서하는 것이 아니라 마츠리를 통한 이열치열로 온 동네가 시끄럽다.

강렬한 태양을 벗 삼아 매일 북치고 가마를 매고 행렬하거나 오봉 오도리를 추고 저녁에는 하나비를 터뜨린다.

뜨거운 기운을 같이 맞받고 이열치열의 여름을 보낸다.

겨울보다 여름 온천이 인기 있는 이유도 외국인은 절대 이해 못 하는 문화다.

더운 곳에서 물건을 팔고 사람을 부르는 것은 협동이나 공동체 의식이 상당히 발달한 문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사가 안되는 여름 이렇게 서로 간의 협동으로 상부상조하는 일본의 마츠리는 오랜 역사를 통하여 정착하고 있다.

물건을 파는 사람,사는 사람, 지역에 사는 사람이 같은 의식으로 뭉친 섬나라 기질을 본다.

일본인이 잘 뭉치는 이유는 조상 대대로 마츠리를 통한 협동을 배움으로써 이웃,주변, 구민, 나아가 시민의 단결로 이어진다.

불편함, 불만을 호소하는 것보다  여름을 나름대로 이기는 다른 방법으로 풀어갔다.

인간은 누구나가 슬픔과 고독 또는 여러 형태의 고민을 하고 산다.

그러한 개개인의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해소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본다.

과거의 슬픔이나 추억 등에 눈물 흘리고 자포자기하는 시간에 다른 모습으로 승화한 것이 바로 오도리다.

처음 오도리가 생긴 것은 죽은 자를 생각하며 춤을 추는 것이 유래였듯이 도취하는 것은 긍정으로 승화해야만 한다.

그러한즉슨 마츠리에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타마시- 혼을 부르는 마츠리. 오도리- 춤을 추는 마츠리 등 안정과 평화가 슬픔을 삭이는 역할까지 한다.

이러한 마츠리가 일본인을 강하게 하고 단결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고 본다.

수백 년의 기간을 거친 역사를 가진 마츠리. 하나의 작은 음식점도 대를 이어가고 한 곳에 수십 년간 사는 사람들.

마츠리 그냥 놀러 가서 하루 즐기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깊은 의미인 삶의 해소와 단결, 협동이 내재함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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