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Food

행복한 선물

Juliete 2013. 4. 21. 22:40

 

 

 

 

 

 

 

 

 

 

일본은 미국처럼 어머니날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이다. 그러한즉슨 어머니날을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하여 꽃주문, 선물 주문, 케이크 주문을 한다. 친어머니가 아니더라도 가톨릭 신자일 때, 대모 등에 선물을 주는 날이기도 하다. 이왕이면 좋은 상자나 캔에 들은 선물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물이란 살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특히 잘 포장된 선물을 받는 순간 감사한 마음이 든다면 그 선물의 가치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된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나무상자를 이용하여 선물 포장을 하는 나라였다. 젓가락, 상품권, 지갑, 케이크나 카스텔라, 꿀 등 잘 만들어진 나무 상자에 넣어 포장을 한다. 포장의 기술은 상당히 품격이 있어 받는 사람이 보면서 기쁨을 저절로 느끼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러한 선물 문화는 사실 서양의 것이다. 일본은 상품의 격을 높이기 위한 포장의 기술뿐만 아니라 캔을 잘 만드는 나라다. 쿠키의 모양도 사고 싶은 느낌이 들게 너무나 예쁘다. 

 

초콜릿 들어 있는 캔은 원래 영국의 런던이나 벨기에의 브루셀에 가면 상당히 발달하여 있다. 특히 벨기에는 18세기, 19세기 모양 그대로 복원한  캔을 다시 만들어 판다.

 

 프랑스 프로방스에 가면 천연향수를 만드는 곳에서도 비누를 캔에 넣어 판매하는데 캔 가격 따로 비누 가격 따로다. 하지만 모양이나 색채가 아름다워서 모두가 한 번쯤 유럽에 가면 사고 싶은 물건들이 바로 캔이다.

 

 특히 品川시나가와는 아예 유럽 수입품만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캔에 들어 있는 비스킷, 캔디, 초콜릿 하물며 스파게티, 녹차 등 너무나 다양하여 신천지에 온 느낌이며 굳이 유럽을 갈 필요도 없다.  수많은 상품이 손님을 기다린다.

 

물건은 갈수록 질이 높아지고 상품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 그냥 양 많은 봉지의 미국식 포테이토나 치즈 봉보다는 작은 양이지만 예쁜 상자나 캔에 담긴 물건을 즐기게 된다.

 

선물을 보니 갑자기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가  생각난다.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다.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곁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의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