熱海花火祭りー아타미 하나비 축제
일본은 불볕더위에도 아타미의 불꽃 축제는 매일 밤 한 달간 열린다. 여름에 팡팡 터지는 마츠리의 하나인 불꽃 놀이는 일본인의 문화의 한 면을 볼 수가 있다. 매년 보면서도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이제는 여름에는 의례 하나비를 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푹푹 찌는 더위에도 유카타를 입고 옹기종기 바다에 앉아 뜨거운 불꽃을 바라보는 일본인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피서를 하는 한국인과 대조적인 하나의 모습인 하나비 축제를 땀을 흘리면서 본다는 것이다. 물론 배를 타고 보는 사람,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보는 사람, 아파트 옥상에서 보는 사람 등 다양하지만 하나비의 진수는 역시 불꽃축제가 열리는 가장 까운 곳에 앉아서 보는 하나비가 최고라는 생각을 일본인들은 한다. 특히 바다 한가운데 불꽃이 터지는 아타미는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앉아 있으면 줄줄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데 일본인의 인내인지 문화인지 보통 1시간을 잘도 참아낸다. 그리곤 박수까지 친다. 마지막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불꽃이 한꺼번에 터질 때는 환성도 지른다. 매년 보면서 매년 저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여름 문화 중의 하나비 축제가 국민성인지, 참을성인지. 아직 잘 정리되지 않은 여름의 축제 일환인 불꽃축제는 일본 전국에서 매일 밤하늘을 찌르고 천둥 같은 소리는 굉음을 울린다.
이제 전국의 하나비 축제를 그저 이해하기보다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운 날 시원한 평상에 둘러앉아 수박을 먹거나 개울물에 발을 담그는 한국인의 정서와는 아주 많이 다른 일본의 축제다. 스스로 춤을 추는 오도리와 더운 곳에서 모여 하나비를 보거나 여럿이 뭉쳐서 거리 행진을 하는 마츠리 아무래도 달라도 아주 다른 문화다.